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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5]젊은이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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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덕성 작성일05-08-23 15:02 조회4,5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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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믿음

                                                                              김    덕    성
  나는 요새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을 많이 이용한다. 보통 한 시간 내외로 지하철을 탈 때가 많다. 지하철 차 안에는 이따금씩 재미있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재미있는 일이라기보다 도리어 추한 일이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 좋겠다. 오늘도 내가 이용한 지하철에서 어떤 취객(醉客)이 소리를 찌르며 누워 행패를 부리고 있다. 누구도 말리지 못한다. 차 안에는 책을 읽고 있는 승객도 있고 공부하는 젊은이도 있는데 보기에 좋지 않았다.
  이럴 때 마다 좀 오래 된 이야기지만 지하철 차안에서 만난 한 젊은이를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출근을 할 때 일이다. 4호선 열차 안이다. 그 날 출근 시간인데도 열차 안은 밀리고 밀치는 그런 충돌은 없었으나 빈틈없이 승객으로 꽉 차 있었다. 웬일인지 모르지만 다른 출근 시간과는 대조적이었다. 다행이 내 앞에 내리는 승객이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자리에 앉자 좌우를 살펴보았다. 그 때 한 젊은이가 눈에 뛰었다. 나는 그 젊은이를 얼굴은 잊었지만 지하철을 타면 가끔 생각이 난다. 그 젊은이는 바로 내 옆자리에 앉자 성경을 펴 읽고 있다. 읽고 있는 것만 아니라 빨간 볼펜으로 금을 그으며 열심히 읽고 있다. 
  요새는 그렇지만 그 때는 가끔 지하철 안에서 성경을 읽는 승객이 지금 보다는 많이 만난 것 같다.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찬사를 보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나는 아직 그 열렬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나님께 보여 드리지 못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젊은이는 성경을 읽을 뿐만 아니라 빨간 줄을 그으면서 그 말씀을 음미하면서 읽지 아니하는가. 나는 그 젊은이를 넋을 잃은 사람처럼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훌륭하다는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 
  “교회에 나가십니까?”
  “네”
그 젊은이는 내 유치한 질문에 귀찮은지 대답만 하고 처다 보지도 않는다. 나는 방해가 되였는가? 생각하면서도 다시 입을 열었다.
  “어느 교회에 나가세요?”
  “개척교횐데요 P교회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나는 Y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더 이상 말을 건네지를 않았다. 그런데 그 젊은이는 볼펜을 성경위에 올려놓고 내게 이렇게 말을 이었다.
  “처음에는 저도 성경을 읽지 않았습니다. 소설이나 월간 잡지를 주로 읽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무의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것이 성경입니다.”
  “네…”
  “처음에는 조금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으나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성경을 보기가 어떻게 지루한지 도무지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인제는 표현이 잘못되었다고 할는지 모르나 뜻을 조금 씩 깨닫게 되니까 흥미가 있습니다.”
  나는 젊은이와 악수를 나누며 헤어지면서 젊은이의 주님을 향한 믿음은 놀라운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말씀으로 무장된 믿음은 어떤 어려움이 온다고 해도 이겨 낼 수 있는 믿음이라 생각한다.
  나는 아직 그 젊은이처럼 열차 안에서 성경을 읽지 못하고 있다. 그 아까운 많은 시간을 허송하고 있는 셈이다. 참으로 그 젊은이가 부럽다. 나는 오늘도 지하철 안에서 젊은이의 믿음을 생각하며 나도 그런 굳건한 믿음을 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할 뿐이다. 무엇보다도 믿음에 굳게 서는 길은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히브리서 4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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