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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8]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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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덕성 작성일05-08-23 15:03 조회4,4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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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간다. 그 많은 낙엽을 비처럼 뿌리면서 인제 할 일을 다 한 듯 떠나가고 있다. 그 파란 색깔로 물 드리며 무성했던 나무들이 한두 번 찬 바람을 맞더니 안상하게 뼈대만 남았다. 금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년과 달리 더위가 38도를 오르내렸다. 10년 만에 찾아 온 더위는 무척이나 많은 땀이 비 오듯 흐르게 하였다. 그 더위가 얼마 전에 곁을 떠났다. 그래서 그런지 가을이 더욱 더 고마웠다. 그 가을이 벌써 떠나가려고 한다.
나는 지금 베란다에서 아파트 공간 마당에 떨어져 싸인 낙엽을 바라본다. 아침녘에 관리인이 떨어진 낙엽을 대빗으로 깨끗이 쓸었는데 벌써 제법 쌓였다. 지금이 낙엽이 쌓인 곳에는 젊은이 둘이 낙엽을 밟으며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사뭇 즐거운 듯, 이야기를 나누며 낙엽을 밟으며 걷는다. 나는 그 모습이 보기가 좋아 한참 내려다보고 있다.
  나는 창밖은 내려다보면서 시인이신 김현승 님의 시 한 수가 머리에 떠오른다. “가을의 기도(祈禱)”이다. 첫째 연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以下 省略

김현승 님의 부친께서는 목사님이시다. 부친께서 평양(平壤)에서 목회를 하게 됨에 따라 평양에서 생활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기독교계 학교인 숭실(崇實) 중학교와 숭실 전문(지금의 숭실 대학교의 전신)을 졸업하였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한 김현승 님은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은 틀림이 없다. 그 결과 작품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은은하게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김현승 님이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생활하며 성장했으며 그 경건한 신앙생활과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으로 은총을 받으면서 삶을 이어왔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김현승 님의 시를 학계나 평론가들은 “고독”이란 단어로 풀이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어디까지나 그의 작품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해하고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볼 때 그의 많은 작품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하나님을 만나는 데 무슨 시간이 있을 수 있을까 만은 그래도 가을에는 하나님과 만나는 좋은 계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시에서 지은이는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만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는 간절한 심령을 느낄 수 있다. 시에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는 기도할 시간이요 또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임을 말해 주고 있으며 “겸허한 母國語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은혜의 말씀이 우리말로 들려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원이 담겨 있다고 본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은총이 마음속에 가득히 채워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저 낙엽이 떨어지는 고요 속에 기도를 드리고 싶다. 그래서 이 가을,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한다. 가을이라서 보다 지금 기도할 때가 아닌가 싶다. 성경은 테살로니가 전서 5장 17절에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명하신다. 이 말씀은 부탁이 아니고 사정도 아니라 꼭 지켜야하는 명령이다. 기도는  쉬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잘 아는 히스기야 왕은 기도하는 왕이다. 큰 어려움을 당하였을 때(열왕기하 19:14-19)도 기도로 해결하였다. 그 뿐 아니라 특히 질병으로 죽게 되었을 때(열왕기하 2:2-3) 히스기야 왕은 기도로 이겨내어서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하나님을 통하여 생명의 연장을 받은 사실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말씀이다.
  기도는 어려울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하고 기도의 훈련을 통하여  젊어서나 나이가 많아서나,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항상 기도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데 기도는 주루 어려울 때 많이 하게 된다. 이것은 극히 잘못된 일이다. 기도는 호흡과 같고 하나님과의 대화하는 시간이라고 한다면 기도가 끊어졌다는 것은 생명이 끊어졌다는 말과 같은 말이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을이 깊어간다. 이 황금의 기간을 놓치지 말고 다시 한번 기도할 것을 다짐한다. 이 시대에 가장 하나님 앞에 필요한 것은 역시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나님께 기도하자. 쉬지 말고 기도하자. 특히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 그리고 12월 둘째 주일 “한 생명을 예수께로”란 표어로 열리는 “이웃 초청의 날”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기도하자고 말하고 싶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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