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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9]빨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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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덕성 작성일05-08-23 15:05 조회4,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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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재직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나는 국외 연수의 목적으로 동남아 여러 나라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처음 방문국인 태국의 수도인 방콕 돈무앙 국제공항에서 있었던 일이다. 오후 다섯 시쯤 국외 연수단 일행이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연결 통로를 지나 공항 건물에 들어 설 때 한 쪽 편에 비행장 직원인 듯한 태국사람들이 서서 환영하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 한 분이“팔이팔이”라고 우리를 향하여 조금은 비웃는듯하면서도 능청맞게 누군가가 크게 소리치고 있다. 모든 사람은 나가면서 그 분을 바라본다. 아마 “빨리빨리”를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한 것이라 알 수 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와서 한결같이 “빨리빨리”하고 서두르는 바람에 그들에게 한국 사람을 이렇게 보였다고 본다. 그래서 한국 사람을 만나면 만남의 반가움과 친밀감의 표시로 이렇게“빨리빨리”하는지 모른다.
  나는 그 당시 이 말을 듣는 순간 불쾌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 번 국외 연수로 첫 방문한 나라에서 이런 비꼬는 듯한 말을 듣는다는 것이 왠지 마음이 아프다. 사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빨리빨리“에 대하여 외국사람이나 우리 나라사람도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많다고 본다. 옛날부터 우리나리는 빨리 빨리 서두르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본다.
  조선시대만 보아도 양반들은 품격을 높이고 믿음직하고 점잖음을 나타내기 위해 갈지자로 느리게 걸었다. 그러한 중에 수난과 전쟁을 겪으면서 세계에서도 가장 어렵게 사는 나라가 되었고 다행히 70년대 이후 우리 민족은  열심히 산업전선에서 일한 결과 양반문화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러 요인은 있을 수 있으나 그 때에 찾아든 빨리 문화가 우리 경제를 살리고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나는 단정한다. 
  나는 그 때 “빨리빨리” 를 들으면서 불쾌하고 자존심이 상하였지만 그것은 잠시 지금 나는 그렇지 않다. 나는 도리어 자랑스럽고 이 빨리 문화를 동남아 지역에 전하고 싶은 심정이다. “빨리빨리”하는 생활 태도는 성취욕을 길러주어 무엇을 이루게 하며 또 활동적이요 발전적인 태도임에 트림이 없다.
  나는 지금 내 과거사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빨리빨리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고 싶어서다. 어떤 분에게 교회에 나가자고 권유한 일이 있다. 그랬더니 대답이 좀 더 있다가 교회에 나가겠다고 답해 주었다. 나는 그 답을 듣고 나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 보다 좋았지만 지금 시급하니 빨리 결정을 하라고 하였다. 누가복음 14장에 있는 비유의 말씀이 생각이 난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잔치 시간이 되어 초대한 사람들에게 종을 보내서 “어서 오십시오. 모든 것이 준비되었습니다.”하고 전하게 하였으나 그들은 하나같이 변명을 하며 한 사람은 “밭을 샀으니 나가 봐야겠습니다. 용서하십시오.”하였고, 또 한 사람은 “소 다섯 겨리를 사서 시험하러 가는 중입니다. 용서 하십시오.”하였고, 다른 한 사람은 “방금 결혼을 해서 갈  수가 없습니다.”하고 말하였다. 종이 돌아와서 주인에게 그대로 보고하자 주인이  화가 잔뜩 나서 그 종에게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데려오라”하고 명령하였다. 종이 주인에게 돌아와 주인님, 말씀대로 하였으나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자  주인은 그에게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하고 말하였다.
  이 말씀은 누가복음 14장 16절에서 23절까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의 말씀이다. 여기에서 집 주인은 종에게 “너는 빨리 데려오너라.”란 말과 “내 집을 채워라.”라고 명령하였다. 이 비유는 구원의 초청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비유이다.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초청되었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께서 주인이시기 때문에 주님의 초청 없인 그 잔치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부르실 때 지체 할 수 없으며 미룰 수는 없다. 빨리 참석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회를 놓쳐 열 처녀 중 미련한 다섯 처녀처럼 신랑이 오는데도 신랑을 맞이하러 나가지도 못하고 슬피 울게 된다.
  빨리라는 말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시급함을 말해준다. 시간과 여유가 없을 때 빨리라는 말을 쓰게 된다. 여기서도 잔치 준비가 다 끝이나 정식으로 초청된 사람들은 이유를 대고 오지 않고 빈자리가 생겼다 사실 잔치 집에 빈자리는 있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며 아무래도 잔치 집은 좌석이 가득히 메어져서 풍성해야 보기 좋고 흥겹다. 그런데 초청자도 오지 않고 비어 있으면 주인께서는 한스러운 일이다. 주님께서 부르신다. 빨리 그리스도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잔치에 이유 없이 참석을 하여야 한다.
  우리에게는 빨리 말씀을 전하여야 하는 복음 전파의 사명도 있다. 우리는 청지기로서 사명을 다하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죄에 빠져서 신음하고 있는데 이 현상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우리 교회도 초청의 날 잔치를 연다. 어서 빨리 시내에 나가 강권하여 대려다가 교회를 채워야한다. 시간이 없다.“빨리빨리”한 생명이라도 주님께로 인도하여 한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이렇게“빨리빨리”는 사명감을 더해 준다. 나는 많은 열매를 맺기를 기도한다.
  길과 산울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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